경제적이고 환경에도 좋은 점 때문에 개인 물병에 음료를 담아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보냉 효과가 있는 금속제 물병은 차가움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어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여름철 수분 보충에 제격이다. 하지만 담는 음료에 따라 장시간 보관 시 뜻밖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분 보충에 필수인 개인 물병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개인 물병에 넣으면 안 되는 음료는?
스테인리스 등 금속제 물병에 담는 음료 중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산성 음료다.
금속제 용기의 내부에 상처가 있거나, 산성 음료를 장시간 보관할 경우 금속 성분이 음료 속에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산성 음료에는 스포츠 음료, 탄산음료, 유산균 음료, 과즙 음료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녹아든 금속이 원인이 되어 금속 중독 등 건강 이상이 생길 위험도 있다.
보통은 짧은 시간 안에 녹아드는 금속의 양은 극히 미량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근에는 금속이 과하게 녹아나지 않도록 내부 코팅 처리된 제품도 많으므로, 그런 제품을 개인 물병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어딘가에 부딪혀, 본인도 모르게 내부에 흠집이 생길 수도 있다. 흠집이 난 채로 장시간 보관하게 되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으니, 평소와는 다른 냄새나 색깔, 맛 등의 이상을 느꼈다면, 마시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또한 탄산음료를 넣는 것도 금지다. 탄산을 넣으면 병 안에서 탄산가스가 발생해, 내부 압력이 올라간다. 이 상태에서 뚜껑을 열면 내부 액체가 세게 튀어나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취급 설명서를 확인하고, 넣어선 안 되는 음료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하자.
개인 물병은 “올바르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
사용한 개인 물병은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 특히 식기세척기에 대응하지 않는 제품에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내부 코팅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흠집은 없는지, 녹이나 이상은 없는지를 확인하면서, 가능하면 본인이 직접 손으로 조심스럽게 세척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척 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 내부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기
세척할 때 너무 세게 문지르면 내부 코팅이 벗겨지거나 흠집이 생길 수 있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닦아주자. 철수세미나 연마제 포함 스펀지는 사용하지 말고, 손잡이가 긴 부드러운 스펀지나 실리콘 재질의 전용 세척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염소계 표백제는 사용 금지
염소계 표백제는 녹이 슬거나 구멍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특히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중성세제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냄새나 오염이 걱정된다면 산소계 표백제나 물병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