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중에는 냉동에 적합한 것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렇다면 감자는 냉동 보관이 가능할까?
생감자를 그대로 얼리면 세포가 파괴되어 해동 후에는 물러지고, 식감이나 풍미가 손상될 수 있다. 하지만 감자가 ‘절대’ 냉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해동 후에도 최대한 맛있게 유지하려면, 냉동 전에 하단의 절차에 따라 적절히 전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감자 냉동 보관하기 위한 5단계 전처리 방법
1. 자른 후 물에 담가 전분 제거
감자의 껍질을 벗긴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그런 다음 살짝 물에 담가두면 갈변이나 과도한 끈적임 발생을 막을 수 있다.
2. 데치기
끓는 물에 2~5분 정도 단단하게 데친다. 이 과정은 효소 작용을 멈추게 하여 색깔 변화나 식감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3. 급속 냉각
데친 감자는 곧바로 찬물에 담가 열을 식혀준다. 급속 냉각을 통해 과열을 방지하고 적당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4. 물기 제거
충분히 식은 감자의 표면 물기를 키친타월로 꼼꼼하게 닦아낸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얼릴 때 큰 얼음 결정이 생겨 조직이 쉽게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5. 포장 후 냉동
냉동 전용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담고, 가능한 한 공기를 빼낸 후 포장해 주자. 이렇게 하면 냉동 화상을 줄이고 풍미나 식감의 열화를 막을 수 있다.
단, 냉동 보관 기간은 대략 1개월이 적당하며, 조리할 때는 해동하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것이 식감 변화가 덜 느껴져진다. 또한, 저장 상태가 좋지 않으면 변질이 빨라질 수 있으니, 냄새가 이상하거나 상한 징후가 있을 경우 섭취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