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호일은 음식을 데우거나 보관할 때 참 편리하지만,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사고로 이어지거나 특정 음식 때문에 알루미늄 호일이 변색되거나 손상되기도 한다. 오늘은 피해야 할 알루미늄 호일의 잘못된 사용법을 정리해 소개한다. 혹시 잘못 쓰고 있지는 않은지, 이 기회에 한번 점검해보는 게 어떨까 한다.
알루미늄 호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하기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알루미늄 호일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하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알루미늄은 전자파를 통과시키지 못해 반사해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불꽃이 튀고, 자칫하면 화재나 전자레인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루미늄 호일은 오븐 토스터나 프라이팬에서는 문제없이 쓸 수 있지만, 전자레인지만큼은 도시락을 데우거나 음식 재가열할 때 무심코 호일을 씌운 채 넣지 않도록 주의하자.
신맛이 강한 음식을 싸서 보관하기
레몬, 토마토, 식초가 들어간 요리처럼 산도가 높은 음식을 알루미늄 호일로 장시간 싸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산과 알루미늄은 반응이 빠른 편이라 시간이 지나면 알루미늄 호일이 서서히 녹아 구멍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용물이 흘러내리거나 국물이 새어나와 엉망이 되기 쉽다.
소풍이나 도시락에 귤, 오렌지 같은 감귤류나 신맛 나는 과일을 쌀 때도 마찬가지다. 이럴 땐 호일 대신 랩이나 밀폐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싸서 보관하기
구운 생선이나 절임류처럼 소금기가 강한 음식 역시 알루미늄 호일로 오래 싸두는 건 좋지 않다. 소금 역시 산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을 부식시켜 호일 표면이 검게 변하거나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에 미량의 알루미늄이 녹아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인체에 들어간 알루미늄 대부분은 몸 밖으로 배출되어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래 보관할 목적이라면 애초에 호일 대신 랩이나 밀폐용기에 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올바르게 써야 편리한 알루미늄 호일
알루미늄 호일은 분명 요리와 보관에 유용한 도구지만, 결코 만능은 아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집안일이 훨씬 안전하고 수월해진다. 알루미늄 호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