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베이컨 장면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군침 도는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TV에 나온 베이컨이 구워지는 장면을 보고 있던 한 개가 참지 못하고 화면을 핥기 시작한 것이다. TV에서 구워진 베이컨 냄새가 날 리는 없다. 개는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 베이컨 냄새가 나지 않았을텐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이컨의 매력에 이끌렸던 것 같다.
시베리안 허스키도 베이컨 구이 장면에 홀린 듯이 TV 화면 앞에 바짝 다가가 핥기 시작했다.
TV 화면에는 철판이나 프라이팬 위에서 베이컨이 구워지는 장면이 클로즈업되어 흐르고 있었다.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맛있어 보이고 고소한 냄새가 날 듯한 장면이 흘러나오자, 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화면 가까이 다가와 두 발로 서서 TV 속 베이컨을 열심히 핥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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