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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따라 갔다가 봉변! 태국에서 발생한 내비게이션 사고 이야기

내비게이션이나 GPS 앱을 의지해 운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장소로 안내되거나, 도저히 차가 갈 수 없는 곳으로 안내되는 일이 생길 때가 있는데 신기한 것은, 전방을 제대로 보고 운전했더라면 분명히 알 수 있었을 상황임에도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문제의 무대는 태국이다. 한 여성이 GPS를 따라 차를 운전하던 중 강을 건너는 다리에 도달했는데, 이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으로 차가 통과할 수 없는 좁은 다리였다. 운전자는 이 다리를 건너려 했지만 중간에서 길이 막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보행자 자전거 전용 다리에서 차량이 고립되다

 

2024년 1월 28일 오후 5시 40분경, 요므 강을 건너는 오래된 현수교 위에 멈춰 서 있는 하얀색 혼다 시티 세단이 통행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 다리는 길이 120m로, 오랫동안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이었으며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폭이 전혀 없다. 이 차량은 약 15m 정도 전진하다 앞바퀴가 틈에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지나가던 통행자가 구조대에 신고했고, 구조대는 두 대의 트랙터를 사용해 차량을 안전하게 빼내는 데 성공했다.

 

GPS를 따라 운전하다 벌어진 내비게이션 사고

 

사고 당사자인 여성 운전자는 친구 집을 방문하던 중이었다. 이 지역이 익숙하지 않았던 여성은 GPS만 믿고 운전하던 중 다리를 건너라는 안내를 받아 그대로 다리를 건너려다 결국 다리에 갇히게 되었다고 한다.

조사 중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GPS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제대로 보지 않았어요. 다리가 튼튼하고 다른 차들도 지나간다고 생각했죠. 요므 강 한가운데에서 차가 강에 빠질까 봐 무척 두려웠고, 도움을 청하려고 차에서 내렸어요.”

이 다리는 약 40년 전에 건설된 이후로 줄곧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목격자 중 한 명은 관계 당국에 “차량 통행 불가”와 같은 명확한 경고 표지판 설치를 요청했다.

그래도 전방을 잘 보고, 차량 폭에 대한 감각이 어느 정도 있으면 다리에 진입하기 전에 알아챌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내비게이션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을 놓치게 되는 문제도 있는 것 같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가고자 하는 상점에 도착했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 좁은 길을 빙빙 도는 상황이 가끔 발생한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가게일수록 이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 같다.

 

VIA

id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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