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대회(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가 10월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일부 우수한 작품들을 먼저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자연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대회는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서 주최하며, 올해로 60번째를 맞았다. 전 세계 117개국에서 59,228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모든 연령과 경험을 가진 사진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창의성, 독창성, 그리고 사진 기술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했다. 대회 관계자는 “올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것은, 사람들이 자연과 야생동물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는 랜디 로빈스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이 작품은 서리에 덮인 채 죽은 암사슴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례다.
이번 대회의 작품들은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윌리엄 포테스큐의 흑백 사진은 사자들이 짝짓기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이는 자연의 본능적이고 생생한 순간을 잘 보여준다. 또한, 토미 트렌처드가 찍은 사진은 스페인 연승어선에 끌려 올라가는 상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캐시 모란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진 작품들은 다양한 종의 행동과 보존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며, “이 사진들은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이 전시에서는 대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동안의 중요한 순간들을 소개한다. 박물관장인 더그 거 박사는 “대회가 기술 발전과 함께 진화해왔지만, 여전히 자연 보호와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지켜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대회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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