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화석
1972년, 영국 잉글랜드 북부 요크(York)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은행을 짓기 위해 땅을 파던 작업자들은 갈색을 띠고 있는 길고 묵직한 형태를 발견했다.
처음엔 그저 평범한 돌멩이처럼 보였지만, 발굴 전문가들이 도착한 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것은 돌이 아니라, 1200년 전, 바이킹이 남긴 ‘똥 화석’이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세계 최대 크기의 인간 똥 화석으로 기록되었다.
이 유물은 1972년 요크(York)에서 진행된 로이드 은행(Lloyds Bank) 지점 공사 중 발견되었다.
작업자들은 지하에서 갈색의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고, 발굴 전문가들에게 신고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밝혀졌다.
이것은 9세기경 바이킹이 남긴 똥이 화석화된 것이었다.
이 화석은 길이 20cm, 너비 5cm로, 지금까지 발견된 인류 똥 화석 중 가장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과거 ‘요르빅(Jorvik)’으로 불리던 곳이었다.
866년경, 바이킹들이 이곳을 정복하고 주요 거점으로 삼았던 도시다.
그렇다면, 이 화석은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형태로 보존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습한 이탄층에 있다.
이탄층은 공기가 차단된 환경이라 미생물 활동이 둔화되고, 유기물 분해 속도가 느려지면서 똥이 그대로 화석화된다. 당시의 환경 덕분에 9세기 바이킹이 남긴 흔적이 현대까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이 화석을 정밀 분석해 바이킹 시대의 식생활과 건강 상태를 연구했다.
주식: 주로 빵과 고기
과일·채소·견과류 없음 → 영양 불균형 가능성
기생충 감염 확인 → 회충과 편충의 알 발견
이 화석의 주인은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였으며,
이는 당시 바이킹 시대의 위생 환경이 매우 열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1991년, 요크 고고학재단은 이 유물의 가치를 평가했다. 당시 평가를 맡았던 고고학자 앤드루 존스(Andrew Jones)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내가 본 똥 중 가장 인상적인 유물이다.
어떤 면에서는 영국 왕실의 왕관 보석만큼이나 가치가 있다.”
그러나 2003년, 박물관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 학교에서 온 견학단이 박물관을 방문하던 중,
한 교사가 실수로 전시대를 건드렸고,
이 화석이 바닥에 떨어지며 세 조각으로 부서지고 말았다.
다행히 전문가들이 신중한 복원 작업을 진행하여,
현재는 요크의 ‘요르빅 바이킹 센터(Jorvik Viking Centre)’에 다시 전시되어 있다.
1200년 전, 한 바이킹이 그저 평범하게 볼일을 본 것일 뿐인데,
그 흔적이 오늘날 영국 요크의 바이킹 센터에 전시되었다.
매일 아침, 빵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 아침 식사에…
2025년 2월 18일 밤, 터키 가지안테프 상공을 비행 중이던 여객기 조종사가 UFO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비행물체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남서부에서 100년 된 노후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약 40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고, 도시…
남극과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5년 2월 기준, 북극의 해빙은 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