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500m의 단애 절벽에 매달린 “천국으로 가는 사다리”가 중국 후난성 장자제 국가삼림공원에 등장했다. 이 스릴 만점의 어트랙션은 생명줄에 의지해 불안정한 사다리를 타고 올라 절벽 위의 골에 도달하는, 듣기만 해도 아찔한 체험인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발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공간과 흔들리는 사다리는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이라도 심장이 얼어붙을 정도의 스릴을 선사한다.
만약 생명줄이 끊어진다면, 진짜 천국에 가버리는 거 아닐까? 아니면 지옥으로 떨어지는 걸까? 그런 생각마저 드는 공중 어드벤처이지만, 많은 용감한 도전자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이 “천국으로 가는 사다리”는 비아 페라타(Via Ferrata, 철로 된 길)라 불리는 금속 레일을 따라가는 등반 코스에서 영감을 받은 어트랙션으로, 공원 내 칠성산에 오픈했다. 절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생명줄에 몸을 맡긴 채 올라간다. 아니, 기어오른다. 발아래는 무려 약 1500m의 단애 절벽이다.
2024년 11월에 막 오픈한 이 사다리는 10월까지 시범 운영 기간에는 미디어나 인플루언서에게만 공개되었는데, 일반 공개를 시작하자마자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어 하루 평균 1200명 이상이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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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입장료는 3시간에 580위안(약 12,000엔, 한화 약 11만원가량)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물론 심장병이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 신장 120cm 이하의 어린이는 체험이 불가능하다.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과정에는 코치가 동행하며, 모든 참가자는 헬멧, 안전벨트, 백팩을 착용한 상태로 체험하게 된다.
실제로 이 어트랙션을 체험한 한 인플루언서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아들과 함께 체험했는데, 저는 그다지 무섭지 않았지만 아들은 처음엔 상당히 긴장한 듯했다. 그러나 금방 익숙해졌다.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체험을 좋아할 것이다. 나는 이 근처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어서, 수십 명의 손님들을 위해 티켓을 대신 구해주기도 했다. 처음엔 모두들 무서워했지.”
현재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장소의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10만 위안(약 2100만원)을 준다면 올라갈지도?”
“1천만 위안(약 21억)을 줘도 절대 싫다”
“보기만 해도 손에 땀난다”
“도중에 포기하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지?”
“그보다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쩌지?”
“이런 장비로는 안심 못 한다!”
“그래도 하네스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긴 한데”
“중국산 하네스라고!? 불안해!”
“우리 상사는 자신처럼 강인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절대 불평 안 한다고 으스대더니, 꼭 그를 여기 보내고 싶다”
“이게 천국으로 가는 계단인가? 올라가면 천국에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올라가서는 못 만나지만, 떨어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장자제 국가삼림공원은 중국에서 최초로 인정받은 국립삼림공원으로, 기둥 모양으로 우뚝 솟은 암봉들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되었으며, 굳이 천국으로 가는 사다리를 오르지 않아도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세계 최고 높이 326m를 자랑하는 야외 엘리베이터인 백룡천제(백룡 엘리베이터)나 유리다리 등, 풍경과 스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으니, 일상의 권태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여행 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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