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파리 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대규모 배출량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영향을 받는 인구는 20%(약 15억 명)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된다.
전례 없는 폭염과 폭우가 지구를 덮칠 것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인류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미증유의 상황을 초래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극심한 폭염은 사람이나 가축에게 치명적인 열사병을 유발할 수 있다. 생태계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며, 농업에서는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또한 발전소의 냉각이 더욱 어려워지고, 교통에도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폭우는 홍수를 일으켜 주택, 인프라, 작물,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줄 것이다. 토양 침식이나 수질 저하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사회는 매우 취약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대기 오염에 대한 대책이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동안 대기로 배출된 오염 물질은 건강에 해를 끼치는 동시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공기가 깨끗해지면서 이 역할이 사라져 온난화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연구팀의 일원인 영국 레딩 대학교의 로라 윌콕스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주로 아시아에서 대기 오염이 빠르게 정화되면서 국지적인 폭염이 가속화되고, 여름 몬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ICERO의 비외른 H. 삼세트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최선의 경우에도 15억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리는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유일한 방법은 향후 10년, 20년 안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증유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