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동물

하와이 오아후섬, 외래종 코키개구리 급증…드론으로 구연산 살포해 퇴치 나선다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외래종인 ‘코키개구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당국이 드론을 사용한 방제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코키’라는 이름은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며, 일제히 울 때 그 소리는 오토바이 엔진 소리에 맞먹는 95데시벨에 이르는 매우 시끄러운 소리 낸다. 개체 수의 증가와 소음에 불만을 품은 하와이 주 당국은 드론을 사용해 상공에서 구연산을 살포하여 코키개구리를 퇴치하는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올챙이가 되지 않는 개구리, 코키개구리

 

 

코키개구리는 푸에르토리코가 원산지인 개구리로, 알에서 직접 개구리 형태로 태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자라면서 올챙이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번식할 때 연못이나 늪, 물웅덩이와 같은 환경이 필요하지 않다.

이 개구리는 “세계의 침입적 외래종 워스트 100″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습기만 있으면 알에서 바로 개구리로 부화하는 코키개구리는 번식력이 강하고, 서식 환경도 매우 광범위해져서 토착종에게 위협이 된다.

이 개구리는 먹성도 왕성하여 토착종의 먹이를 빼앗을 뿐만 아니라, 그 먹이가 되는 곤충이 매개하는 식물의 수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소음도 매우 커서 인근 주민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 이번 퇴치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코키개구리는 1980년대에 수입된 관엽식물에 섞여 처음 하와이에 침입한 것으로 보이며, 이곳에는 코키개구리의 천적이 없었기 때문에 급격히 그 수가 증가하게 되었다. 오아후섬에서는 1헥타르당 최대 91,000마리가 서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는 원산지인 푸에르토리코보다 2~3배 높은 밀도다. 이번에 당국은 드론을 이용해 구연산을 살포하는 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연산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피부로 호흡하는 개구리에게는 치명적이다. 현재 코키개구리는 오아후섬뿐만 아니라 하와이섬, 마우이섬, 카우아이섬에서도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VIA

ideau

Recent Posts

운전 중인 주인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는 미어캣

2021년 7월 14일, 한 미어캣이 운전 중인 주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 드라이브를 즐기는 모습이 영상으로…

9시간 ago

호주 시드니에서 발견된 세 쌍둥이 바나나

2019년 5월 22일, 이날 아침, 호주 시드니의 한 시장에서 장을 보던 사라 윌리엄스는 독특한 모양의 바나나를…

10시간 ago

단편적 정보가 오히려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인지 편향의 메커니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친구 커플의…

1일 ago

그리스 바다거북 산란 급증, 25년 보호 활동의 성과

서쪽 스페인에서 동쪽 키프로스까지, 지중해에서는 바다거북의 산란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그리스 해안에서는…

1일 ago

침입한 집에서 집안일 대신해주고, 징역 22개월 선고받은 남자

다른 사람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전혀 훔치지 않고, 빨래를 널고, 바닥을 청소하는 등 집안일을 했으며,…

1일 ago

피라미드 꼭대기에 나타난 개?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 보고 싶다는 꿈을 꿔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피라미드에 오르는 것은…

1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