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 보고 싶다는 꿈을 꿔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피라미드에 오르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또한, 이집트에서는 개인이 드론을 띄우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만약 피라미드 꼭대기를 보고 싶다면, 정기적으로 열리는 모터 패러글라이딩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이 피라미드 꼭대기를 볼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일 것이다. 어쨌든, 파라모터로 피라미드 주변을 비행하던 한 남성이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했다. 무엇인가 꿈틀거리는 갈색 물체가 보였는데 무엇이었을까?
2024년 10월 14일, 기자 피라미드 상공에서는 연례 파라모터 이벤트가 열렸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현장을 비행하던 알렉스 랭은 피라미드 꼭대기를 바라보다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갈색 개였다. 개가 꼭대기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알렉스에 따르면 새를 쫓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새를 쫓다가 그곳까지 올랐을지도 모르지만, 고양이도 아닌데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 영상을 알렉스의 친구이자 모험 운동가인 마샬 모셔가 SNS에 공유하자, 90만 개 가까운 ‘좋아요’가 눌리며 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 중에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사자와 늑대 머리를 가진 신, 아누비스가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이건 아누비스야!”
“그가 거기서 영역 표시를 하면, 이집트 전역이 그의 것이 되는 거야.”
“피라미드를 지은 외계인이 저 개를 거기에 남긴 거야.”
“그 돌들은 하나하나 매우 크다. 개도 오르내리는 데 애를 먹었을 거야.”
“영상을 올릴 시간이 있으면, 개를 도와줘!”
“분명 내려오지 못하고 무서워하고 있을 거야.”
“며칠 동안 물도 음식도 못 먹었을 텐데, 빨리 어떻게 해줘.”
“제발 빨리 개를 찾아줘!”
댓글을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 개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 이후의 상황이 알려지지 않아 댓글란은 개를 걱정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개는 어떻게 됐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이 영상이 촬영된 다음 날인 15일 아침, 마샬은 다시 한번 파라모터로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했다. 그러나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개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투어 가이드 로렌 라스본이 피라미드에서 내려오는 개의 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했다.
개는 꼭대기에서 가볍게 뛰어 내려오더니 카메라 앞을 지나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처음 영상의 개와 동일한 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의 개들에게 피라미드는 별 어려움 없이 오르내릴 수 있는 장소인 듯하다. 알렉스가 현지인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이 개의 이름은 누니아라고 한다. 이 개는 일상적으로 피라미드를 오르내리는 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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