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태국 중부 롭부리 주에서 원숭이 우리가 파괴되며 200마리 이상의 원숭이가 탈출해 거리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숭이 무리의 보스가 일부 무리를 이끌고 인근 타힌 경찰서로 돌진했고, 경찰관들은 당황해 문과 창문을 닫고 바리케이드를 쌓아야 했다고 한다.
태국 중부 롭부리 주는 이전부터 많은 야생 원숭이들이 서식해 온 곳이다. 이 원숭이들은 긴꼬리원숭이과 마카크속에 속하는 필리필원숭이로, 롭부리 시 중심부에 위치한 프라 사므 요트 사원 주변에서는 원숭이 무리가 급격히 늘어나 주민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일부 원숭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당국은 보호 시설을 설치하고 공격적인 원숭이들을 특별한 마련한 우리에 격리해두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한동안 원숭이들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격리되어 있던 약 200마리 이상의 원숭이들이 대탈출을 감행했다. 자유를 빼앗긴 것에 화가 난 듯, 원숭이들은 시내를 돌아다니며 난동을 부렸다.
또한 보스가 이끄는 무리가 경찰서에 침입하려 시도했으며, 경찰서의 모든 문과 창문은 닫혀졌고 경찰관들은 안에서 농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원숭이들은 침입을 포기하지 않고 경찰서 주변과 지붕에 자리잡은 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만약 원숭이들이 침입하면 서류와 물건을 파괴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중히 대처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교통 및 경비 담당 경찰관들까지 원숭이들을 쫓아내는 임무에 동원되었다.
그 후 탈출한 원숭이들 중 152마리는 다시 우리로 돌아갔으며, 그중에는 스스로 돌아온 개체도 있었다고 한다.
롭부리에서는 원숭이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이는 힌두교의 원숭이 신인 ‘하누만’에 대한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태국은 불교 국가이지만 불교 이전 시기의 힌두교 문화를 받아들였고, 이 신앙이 원숭이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롭부리 시 중심부의 프라 사므 요트 사원 주변에는 수천 마리의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으며, 1980년대부터는 종교적 전통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숭이들에게 과일을 제공하는 연중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 원숭이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주민들과의 마찰도 심각해졌다.
원숭이들에 의한 기물 파손이나 거리에서의 난동이 빈번해졌고, 인간과 원숭이의 ‘공존’은 극히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당국은 원숭이의 거세와 불임 수술, 다른 지역으로의 이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효과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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