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과 마요네즈 한 병쯤은 냉장고에 늘 구비해 둔다. 그런데 막상 보관할 땐 뚜껑 방향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아무렇게나 세워 두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케첩과 마요네즈 뚜껑 방향을 달리해야 다음 번 사용할 때 훨씬 수월해지고, 내용물이 새어 나와 냉장고가 엉망이 되는 일도 예방할 수 있다.
케첩은 햄버거, 오믈렛, 볶음밥 등의 요리에 다양하게 쓰인다. 그런데 병을 짰더니 빨간 케첩 대신 묽은 물 같은 것이 나온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마토는 90% 이상이 수분인데, 오랫동안 그대로 세워 두면 무거운 솔리드가 밑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수분이 위로 올라간다.
케첩 뚜껑이 아래로 향해 있으면 그 수분이 고스란히 노즐 부분에 고여 있다가 먼저 배출되는 거다. 그렇게 때문에 케첩은 뚜껑을 ‘위쪽’으로 세워둬야 한다. 사용 직전에 한두 번 힘차게 흔들어 내용물과 수분층을 다시 잘 섞어 주자.
마요네즈는 케첩과 달리 기름과 달걀 노른자, 식초 등이 유화 상태로 섞여 있어 분리 현상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내용물 흐름’보다 ‘남은 양을 끝까지 모으기’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뚜껑을 아래로 향하게 세워 두면 마요네즈가 서서히 노즐 쪽으로 모여, 다 쓸 때까지 힘 덜 들이고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짜낼 수 있다.
케첩·마요네즈는 개봉 후 실온보다 5℃ 안팎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산패가 늦고 맛도 유지된다. 일반 냉장실 선반 깊숙이 넣으면 다른 식재료 꺼낼 때마다 자꾸 앞뒤로 옮겨야 하고, 납작 누우면 내용물이 한쪽에 몰리기도 한다.
냉장고 도어 포켓은 병 형태 소스를 꽂아 두기에 가장 편하다.
흔들림이 잦아도 유리 병이 아니라면 파손 걱정이 적고, 문을 열 때 시야에 잘 들어오니 사용·재고 관리도 쉽다.
케첩은 토마토의 산도, 마요네즈는 식초·소금의 살균력이 어느 정도 균 번식을 억제하지만, 공기와 계속 맞닿으면 풍미가 떨어지고 색도 탁해진다.
최대 2개월 안에 사용을 마치는 게 가장 맛있게 먹는 길이다.
병 입구는 사용 후마다 키친타월로 살짝 닦아 주어 마른 소스가 굳지 않도록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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