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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에 걸린 노인환자가 들것에 실려 은행으로 실려간 이유…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본인이 식물인간 상태가 되거나 안타깝게 사망하게 되어 사회생활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되면, 가족이나 법정 대리인이 그 절차를 대신 진행하게 된다. 이때 “법률”이나 “매뉴얼에 따른 일 처리”가 장애물이 되어 앞을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

중국의 한 은행에서는 침대에 누워있는 중병 환자인 노인이 들것에 실려 은행으로 이동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목격되었다. 본인 치료비를 은행에서 인출할 필요가 있었지만, 은행 직원이 “본인이 직접 오셔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들것에 실려 은행에 온 중병에 걸린 노인환자

 

2024년 10월 24일, 중국 산둥성에 있는 한 은행에서 기이한 장면이 펼쳐졌다. 들것에 누워 있는 고령의 남성이 딸과 함께 창구를 찾은 것이다. 이 노인의 계좌에서 예금을 인출해야 했으나, 은행 측은 본인이 직접 창구에 와야만 절차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노인의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빠 병원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은행 측의 태도는 완고했다.

결국 가족들은 노인을 은행으로 데려가는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은행 측은 구급차로 이송하는 방법을 제안했으나, 병원 측에서는 “구급차는 의료 응급 상황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민간 구급차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고, 결국 딸이 들것을 밀어 스스로 데려가게 되었다.

 

치료비 인출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여정

 

@vivitots_ai #歌曲望故乡 本人到场! #离谱到家了 #搞笑#fyp #fypage #fypシ゚viral #fypppppppppppppppppppp ♬ 原聲 – ViviTots

 

이렇게까지 해서 예금을 인출해야 했던 이유는 노인의 치료비를 지불하기 위해서였다. 그 돈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노인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이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졌을 뿐 아니라, 그보다 더 논란이 된 장면도 있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노인이 딸에게 들것으로 끌려와 창구에 도착했을 때, 창구에 있던 은행 직원들이 웃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잡힌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중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시청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중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반적이다. 은행은 ID 카드와 얼굴 인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하고 있는데, 이는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 “은행 직원이 집으로 직접 방문해서 처리해 주는 경우도 있다.”
  • “대만에서도 정기예금을 해지할 때 휠체어에 타고 본인이 와야만 한다.”
  • “계약 해지 시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는 규정이 금융 감독 당국에 의해 지정되어 있다.”
  • “발전 도상국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다. 의료에는 돈이 얽히기 때문이다.”
  • “우리 아버지도 이제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나도 이런 절차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내가 죽으면 염라대왕한테 가서 인감 도장과 서류를 주며 나를 소환해 달라고 해야 하나?”
  • “직원들이 웃고 있는 모습은 너무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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