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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량의 커피 섭취가 건강 수명을 평균 1.8년 연장시켜 준다

사람들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찾는 게 커피다. 잠을 깨우는 쓴맛 때문이기도 하고, 카페 특유의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커피가 그냥 기분 내는 음료나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진짜로 건강에도 한몫한다면 어떨까?

 

적당량의 커피 섭취가 건강 수명을 평균 1.8년 연장시켜 준다

 

 

2024년 11월 16일자에 게재된 ‘Ageing Research Reviews’ 연구를 보니까, 매일 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시면 우리의 ‘건강수명’, 그러니까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시간이 1.8년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먼저, 여기서 말하는 ‘적정량’이 어느 정도냐 하면, 유럽식품안전기구(EFSA) 기준으로 하루 400mg의 카페인을 권장한다. 이게 대략 커피 3~5잔 정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개인차가 있으니 무조건 이 정도를 마셔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이 정도 선이 좋다는 의미다.

사실 커피 안에는 카페인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수천 종에 달하는 복잡한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 기억력 감퇴, 노화로 인한 신체 약화 등 온갖 문제를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래서인지 그저 맛있고 향 좋은 음료가 아니라, 뭔가 ‘하나의 식습관’으로서 재평가해볼 만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연구진이 강조하는 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그냥 수명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이 늘어난다는 점이 핵심. 커피가 세포 돌연변이를 줄이고, 게놈 안정성을 높이면서 세포 기능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준다고 하니, 이 정도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하지 않을까?

물론, 모든 사람에게 커피가 다 맞진 않는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유전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도 있다. 그런 경우엔 무리해서 마실 필요 없겠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적정량’을 챙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요즘 워낙 사회 전체가 고령화되고 있고, 만성질환 같은 이슈가 늘어나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커피 같은 친숙한 음료가 이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그건 꽤 매력적인 소식이다. 한마디로, 이제 커피를 단순히 기호음료로만 볼 게 아니라, 우리 건강 관리 전략의 한 축으로 생각해볼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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