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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물열차 탈선 사고, 유출된 연료를 가져가는 주민들… “약탈인가 환경 보호인가?”

인도의 한 철도 노선에서 화물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에서 디젤 연료가 새어 나왔는데, 이를 안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어, 양동이나 페트병 등의 용기에 연료를 담아 가져갔다. 오염 물질이나 물이 섞이는 것도 개의치 않고 연료를 담아가는 이 광경은 뉴스로 보도되면서 같은 인도인들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유출된 연료를 가져가는 주민들

 

탈선 사고 현장에서 유출된 연료를 “회수”하는 사람들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 연료를 페트병이나 폴리탱크에 담는 주민들

 

2024년 10월 4일, 이 사고는 마디야 프라데시 주 라트람이라는 마을에서 발생했다. 구자라트 주 라지코트에서 보팔 근처 바카니아로 향하던 화물 열차가 탈선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차량 3량이 선로를 벗어나며 디젤 연료가 대량으로 유출되었다. 이에 현지 주민들이 어디선가 몰려들어, 앞다투어 새어나온 연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 연료를 페트병이나 폴리탱크에 담는 주민들로 인해 사고 현장은 금세 양동이와 폴리탱크를 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를 철도 관계자와 경찰관들이 근처에서 지켜보았다고 한다.

 

이것이 “약탈”인가 “환경 보호”인가?

 

이것이 “약탈”인가 “환경 보호”인가?

 

이 모습이 SNS에 퍼지자, 특히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 “이래서 인도인들이 도덕과 매너가 부족하다고 하는 거야!”
  • “이건 약탈 행위 아닌가?”
  • “그들이 열차를 탈선시킨 것도 아니고,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것도 아니잖아. 서양 국가였다면, 이런 걸 환경 보호라고 부르지 않을까?”
  • “마을 사람들은 연료를 회수함으로써 독성 액체가 토양에 스며들어 호수나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거야.”
  • “땅에 떨어진 물건을 주웠다고 약탈은 아니지.”
  • “그들이 ‘약탈’을 하지 않아도, 이젠 열차 연료로 사용할 수 없잖아. 가난한 사람들이 이걸로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 뭐가 나빠?”
  • “물과 섞였을 텐데,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까 싶어.”
  • “폐기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인도인에게 배워야 해.”
  • “역시 인도다운 일이네.”
  • “아무도 여기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나?”
  • “역시 인도는 초보자가 접근할 나라는 아니야.”

 

 

그들의 행동이 약탈인지 환경 보호인지를 떠나, 이 회수한 연료를 도대체 어디에 쓸 것인지 궁금해진다. 차량, 발전기, 난방, 농업 장비 등에 사용할 계획일까? 이번 대규모 연료 누출 탈선 사고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12시간 후에는 열차 운행이 무사히 재개되었다고 한다.

VIA

id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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