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은행원이 퇴마사가 되다, 악마 퇴치 실화

현대에도 악마가 사람의 몸을 지배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성직자들이 퇴마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 출신의 ‘다니엘 리힐’ 신부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그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한때 월스트리트에서 잘나가던 은행원이었지만, 인생의 전환점을 맞으며 신부가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악마 퇴치 의식을 경험한 끝에, 벽을 기어오르는 수녀의 퇴마 사건이라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에서 신부로, 극적인 인생 전환

 

‘다니엘 리힐’ 신부의 과거는 일반적인 성직자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어릴 적 교회에서 성직자에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어, 신앙을 멀리했다.
그렇게 20년 넘게 교회와 거리를 둔 채 살아가던 그는, 뉴욕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금융업계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에서 빠르게 성공을 거둔 그는, 뉴욕의 부유층들과 어울리며 화려한 삶을 누렸다. 이탈리아에 별장을 두고, 고급 와인을 마시며 사교계에서 인정받는 금융인이 되었다. 하지만 성공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았다. 매일이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었고, 정신적으로 점점 피폐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1998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사건이 발생했다.

친구의 권유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메주고리예(Međugorje)’라는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외면했던 신과 다시 연결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신부에게 지난 20여 년 동안 자신이 저지른 죄를 모두 고백한 그는,그 순간부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깨달았다.

“나는 내 삶을 하나님께 바치겠다.”

그렇게 월스트리트의 금융인이었던 그는, 신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엑소시즘(악마 퇴치)에 대한 훈련을 받고 본격적인 퇴마 사역을 시작했다.

 

악마에 지배당한 수녀, 벽을 기어오르는 악마 퇴치 실화

 

 

그가 경험한 수많은 퇴마 사례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이 있다. 한 수녀가 악마에게 지배당했고, 그녀가 벽을 기어올랐다.

“그녀는 키 152cm, 몸무게 45kg 정도의 작은 체구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붙잡고 있던 여섯 명의 남성이 버티지 못할 정도로 강한 힘을 발휘했어요.그건 정상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소름 끼치는 순간은 그다음이었다.

“악마가 그녀를 완전히 지배한 순간,그녀는 6m 높이의 벽을 빠르게 기어 올라갔습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경악했다.

“보통 퇴마 의식은 저 같은 엑소시스트와 전문가들이 함께 진행합니다. 혼자서 한밤중에 퇴마를 하는 영화 같은 장면은 현실과 다릅니다. 이 사건 당시에도 세계 각국에서 온 엑소시스트들이 함께 있었어요. 그런데 수녀가 벽을 타고 오르는 걸 모든 사람이 직접 목격한 겁니다. 이 광경은 무려 2000명이 모인 회의에서도 재현되었습니다.”

이 수녀의 퇴마는 1년 이상 걸렸다.

“그녀는 아기였을 때부터 악마적 의식을 동반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어요.”

 

인생의 전환점에서 마주한 ‘악마’

 

 

 

‘다니엘 리힐’ 신부는 신부가 되기 전,방탕한 삶을 정리하고 금주를 결심한 시기에 악마를 두 차례 마주하는 경험을 했다.

“어느 날, 교회를 나서는데 맞춤 수트를 입은 잘생긴 남성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다가와 내 팔을 붙잡으며’한잔하지 않겠나?’ 라고 제안했습니다.”

그 순간, 온몸에 설명할 수 없는 한기가 스쳤고,나는 본능적으로

‘나에게서 떨어져!’

라고 외쳤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그는 이 사건을 잊고 지냈다.

그러나 몇 년 후, 그는 다시 그 남자를 마주하게 된다.

“저는 마이애미에서 은행가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함께 있던 여성 두 명이 갑자기 한 남성을 가리키며 ‘저 사람 좀 봐!’라고 말했어요.
그 남자는 내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습니다.’여기서 뭐 하는 거지? 넌 이제 성직자가 되었잖아.여긴 내 영역이야. 넌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
그때 깨달았습니다.그는 과거 월스트리트에서 나를 유혹했던 그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확신했습니다.
그 존재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그는 악마 그 자체였습니다.”

 

디지털 시대, 악마는 새로운 방식으로 침투한다?

‘다니엘 리힐’ 신부는 최근 악마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요즘 악마가 AI(인공지능)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작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난 정체불명의 여성 ‘로브(Loab)’가 SNS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존재가 단순한 우연일까요?”

미국에서는 악마가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을 조종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어떤 성직자는 악마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인간을 조종한다고 경고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악마도 인간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미, ‘다니엘 리힐’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악마를 두려워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사람들이 악마를 끊임없이 두려워한다면그것이야말로 악마의 승리입니다.”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