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 페루의 마드레 데 디오스 주 파리아마누 강 근처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마슈코 피로 부족의 여성들이 도로를 만들기 위해 숲을 개간하던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예상치 못한 만남은 곧 폭력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벌목 노동자가 화살에 맞아 사망하였으며, 한 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추가로, 두 명의 노동자는 현재 실종 상태로, 그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으로 페루의 원주민 보호와 경제적 개발 사이에 오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원주민 권리를 보호하는 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이번 사건을 통해 페루 정부가 마슈코 피로 부족의 영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의 이사인 캐롤라인 피어스는 “이번 사건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비극입니다. 페루 당국은 이 지역이 마슈코 피로 부족의 영토라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마슈코 피로 부족은 페루 남동부의 깊은 열대우림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유목 생활과 수렵채집(사냥과 채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원주민 사회다. 이 부족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접촉 부족 중 하나로, 약 750명이 이 부족에 속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접촉 부족’이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 원주민 집단을 말한다. 이들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고립된 생활을 유지해 왔는데, 이는 과거의 아픈 역사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이들은 아마존 지역에 침입한 서구의 고무 채굴자들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 수많은 부족민이 강제로 노동에 동원되거나 폭력을 당했으며, 고무 채굴자들에 의해 학살과 약탈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은 이들 부족이 외부 세계를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이유가 되었다.
현재 마슈코 피로 부족은 현재 자신의 영토가 벌목으로 인해 파괴당하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번 사건 전에도 지난 7월 27일에 마슈코 피로 부족은 자신의 영토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사람들을 활과 화살로 공격한 바 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정부가 벌목을 허가하지 말고 마슈코 피로 부족의 전 영토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많은 비극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피어스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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