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발달장애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면서, “우리 아이도 혹시 발달장애가 아닐까?” 하고 고민하는 부모님이 점점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정말 발달장애일까? 병원에 가야 하는 걸까, 아니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까?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진 건 좋은 변화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발달장애를 이해하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작은 특징이나 행동도 곧바로 발달장애와 연결해 해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없는 우리 아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 혹시 자폐 스펙트럼 아닐까?”
“형은 공부를 잘하는데, 동생은 전혀 책상에 앉으려 하지 않아. 이거 학습장애 아니야?”
실제로 ‘아이 공부 집중 안 됨’을 검색하면, ‘집중력 부족 발달장애는?’ 같은 글이 바로 보인다.
그만큼 요즘은 아이의 특징이 쉽게 발달장애와 연결되는 환경이 됐다.
자폐 스펙트럼(ASD)에는 ‘대인관계·사회성·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ASD인 건 아니다.
ASD 경향이 있는 아이들은 보통 이런 특징이 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아예 친구를 못 사귀는지, 아니면 일시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유지가 힘든 건지,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든 어려움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거다. 아이의 성향뿐 아니라 주변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ADHD에는 ‘집중력 유지의 어려움’, ‘물건을 잘 잃거나 빠뜨림’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
저학년 특성, 환경 변화, 기분 상태 등 다른 요인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집중력은 아이의 기분, 주변 환경, 과목의 흥미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원래 성격’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최근 변화나 예외 상황(집중이 잘 되는 순간)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학습장애(LD)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LD는 ‘읽기·쓰기·계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고 ‘공부를 못한다=LD’는 아니다.
예를 들어,
학습장애 진단 검사는 전국 동년배 평균치를 기준으로 한다. 학원 성적이 부진해도 검사에서는 문제가 안 나올 수 있다.
또 다문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언어와 문화 적응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공부를 못한다=학습장애’로 단정하기보다, 먼저 아이의 환경적 배경과 문화적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히다.
아이의 어려움이나 또래와의 차이가 보이면 걱정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아이의 진짜 모습을 놓칠 수 있다.
먼저 학교 선생님이나 제3자의 시선으로 아이를 봐주고 필요할 경우 관련 기관과 연결해 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상담해 보자.
그렇게 해야 아이의 특징과 환경을 함께 고려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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