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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듬어달라던 떠돌이 강아지, 진짜 가족을 만나다

2025년 3월, 세르비아의 한 빵집 앞을 지나던 ‘베스나 부코예비치’는 한 마리 강아지가 빵집 앞에 세워진 기계 장치 인형의 움직이는 손 아래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마치 쓰다듬어 달라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강아지는 사람에게 쓰다듬어지는 대신, 사람처럼 보이는 인형의 손길을 통해 인간의 애정을 느끼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인형의 손에 머리를 내밀어, 사람의 손길을 원한 강아지

 

 

그녀는 이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TikTok에 올렸다.

“가슴이 아프다”,
“이 아이는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하루 종일 안아줬을 텐데”

댓글창에는 따뜻한 위로들이 넘쳐났다.

 

떠돌이 강아지를 외면할 수 없었던 사람들

 

 

이 영상은 세르비아에서 동물 보호 활동을 하는 ‘니나 사비치’의 눈에도 띄었다. 그녀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 강아지를 수소문했고, 결국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에 위치한 도시인 “트르스테니크”에서 약 320km 떨어진 “베오그라드”로 데려왔다.

그 강아지는 수컷이었고, 이름은 “호가 더 호러블(Hogar the Horrible)”로 지어졌다.

 

사람을 만난 떠돌이 개

처음 보호소에 도착했을 때 “호가 더 호러블”은 경계했다.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차마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하지만’니나 사비치’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다가가 말을 걸고,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털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가 더 호러블”은 조심스럽게 머리를 들이밀고, 스스로 사람에게 기대기 시작했다.

보호소 활동가 ‘마야 핀터’는 이렇게 말했다.

“호가는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를 기대고, 한 번 안기면 쉽게 떨어지려 하지 않아요.
온몸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강아지예요.”

 

진짜 사람의 손길을 알게 된 “호가 더 호러블”

이제 “호가 더 호러블”는 더 이상 인형의 손에 기대지 않는다.

한때는 거리를 떠돌며, 차가운 인형의 손길에라도 기대야 했던 떠돌이 강아지가 이제는 진짜 가족들의 품 안에서 사랑을 가득 받고 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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