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룡
공룡들이 활보하던 지상 위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익룡’들이 우아하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익룡은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었으며, 초기에는 약 2m 정도의 크기였던 익룡부터, 크리오드라콘처럼 날개폭이 10m에 달하는 거대한 익룡도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Skiphosoura bavarica(스키포소우라 바바리카)”의 화석은, 소형 익룡이 대형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새로운 종의 익룡 학명 “Skiphosoura bavarica(스키포소우라 바바리카)”는 ‘바이에른에서 발견된 검의 꼬리’라는 의미다. 이는 발굴지인 남독일과 그 특징인 짧고 날카로운 꼬리가 검을 닮은 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다행히도 스키포소우라의 화석은 거의 모든 뼈가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게다가 화석이 3차원적으로 보존되어, 살아있을 당시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화석을 분석한 결과, 살아있을 당시의 날개폭은 약 6.5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익룡에는 크게 두 가지 주요 그룹이 있다. 초기부터 존재했던 소형 종과, 후기에는 대형으로 진화한 ‘익지룡아목’이 그것이다.
이 두 그룹의 차이는 우선 크기에서 나타나지만, 신체의 특징에서도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다. 초기 익룡은 목과 머리가 짧고, 손목 뼈도 짧았으며, 다섯 번째 발가락(새끼발가락)과 꼬리는 길었다. 반면, 후기 익지룡아목은 목과 머리, 손목 뼈가 길었으며, 다섯 번째 발가락과 꼬리는 짧았다.
즉, 두 그룹의 특징은 반대되는 면이 있었지만, 이러한 차이가 언제 나타났는지는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이 힌트를 얻게 된 것은 201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중국에서 발굴된 ‘다르위노프테루스’라는 종은 소형 종과 대형 종의 중간 단계에 위치하여 두 그룹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그 화석의 특징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익룡은 먼저 머리와 목이 변화하고, 이후에 몸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중요한 발견이었지만, 여전히 다르위노프테루스 이전과 이후에 무엇이 일어났는지는 불명확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스키포소우라가 발견되면서 그 공백이 정확하게 채워지게 되었다.
진화 계통도에서 스키포소우라는 다르위노프테루스와 익지룡아목 사이에 위치한다. 그 머리와 목은 익지룡아목과 유사하지만, 손목은 짧고 발가락과 꼬리는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르위노프테루스에 비해서는 익지룡아목에 더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키포소우라의 발견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를 통해 익룡의 진화 흐름이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스키포소우라가 다르위노프테루스와 후기 익룡 사이에 위치하는 반면,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익룡(데알크 속)은 초기 익룡과 다르위노프테루스의 중간에 위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익룡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퍼즐의 조각이 모두 맞춰지게 되었다. 즉, 초기 익룡 > 데알크 > 다르위노프테루스 > 스키포소우라 > 익지룡아목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화석들을 통해 머리와 목, 손목이 어떻게 길어지고 발가락과 꼬리가 어떻게 짧아졌는지를 알 수 있다.
데알크와 스키포소우라는 그 당시 익룡으로서는 꽤 큰 편에 속한다. 이는 익지룡아목의 거대함을 뒷받침하는 변화가 이미 이들 중간 종에서 시작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Current Biology'(2024년 11월 18일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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