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살모넬라(Salmonella), 노로바이러스(norovirus), 그리고 기타 여러 병원균들은 날고기나 생채소에 흔히 존재하며, 이를 통해 사람의 소화기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가 자주 접하는 식품 속 세균이 어떻게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증상과 대처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식중독은 359건, 환자 8789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2024년 잠정 집계는 320건, 6800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매주 환자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은 단순한 감기나 위장염과도 겹치기 때문에, 식중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섭취한 음식의 이력과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같은 세균들은 손을 제대로 씻지 않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 상온에 오래 둔 음식, 오염된 조리기구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한다.
이러한 균에 노출된 후 1시간에서 3일 이내에 구토, 복통, 잦은 설사, 어지럼증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덜 익힌 닭고기, 쇠고기, 해산물, 계란, 밀가루, 생야채 등은 대표적인 위험 식재료다.
물론, 누군가에게서 옮거나 여행 중, 병원 환경, 오염된 손잡이나 식탁 등 다양한 경로로도 유사한 증상을 겪을 수 있지만, ‘음식이 원인’이 아닐 경우 그것은 식중독이라 부르지 않는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몸이 세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 이길 수 있다면 수 시간에서 수일 내로 증상이 사라지며, 그 후에는 피로감이나 입맛이 떨어지는 정도만 남을 수 있다.
식중독 증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지사제나 구토 억제제 같은 약물은 오히려 몸이 세균을 배출하려는 과정을 방해해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다음과 같은 상태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탈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회복 단계에서는 기름기 적고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를 하는 것이 위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중독 자체는 대부분 후유증 없이 지나가지만, 다시는 먹기 싫어지는 음식 하나쯤은 생길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최근 1~3일 내 먹었던 음식이 의심스럽고,
구토나 설사, 복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으니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자.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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