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화면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라는 말이 이제는 과장이 아닐 것이다. 일이나 공부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심지어 취미활동조차 화면 앞에서 하게 됐다. 문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새 눈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스마트폰과 PC를 끊어버리는 거겠지만, 이미 우리는 노예(?)가 되었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컴퓨터로 일하면서도, 그 틈에서 ‘내 눈 건강을 지키는 간단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보려고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다 보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현상을, 전문용어로 “디지털 안구 피로(digital eye strain)”라고 불리는 상태라고 한다. 눈이 마르고, 눈물이 나거나, 가려움증, 이물감,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피로나 불편감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하면 작업 효율 떨어지고,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스크린에 집중하는 동안, 깜박임 횟수가 확 줄어든다는 점이다. 눈 깜박임이 줄면 눈물 공급이 원활치 않아져서 눈이 쉽게 건조해진다. 또, 가까운 화면에 계속 시선을 고정하다 보니 초점 맞추는 근육(모양체근)이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러면 눈이 더 피로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요즘같이 원격 수업, 재택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이 ‘디지털 안구 피로’가 전 세계적으로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스마트폰·PC를 계속 쓰면서도 눈 피로를 줄이는 비법, 뭔가 있을까?
전문가들이 가장 자주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가 “20-20-20 룰”이라 불리는 습관이다. 20분마다 20초 동안, 약 6m 이상 떨어진 것을 보라는 간단한 규칙이다. 이걸 하면 초점을 조절하던 근육이 잠시라도 이완되고, 피로를 덜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창문 밖 풍경이나 나무, 멀리 있는 건물을 보는 게 좋다. 멀리 보면 모양체근이 긴장 풀리고, 눈물 분비가 촉진되어 건조함도 덜하게 된다. 게다가 의식적으로 깜박임을 자주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업 환경도 한 번 살펴보자
그다음으로 중요한 게 작업 환경인데, 모니터나 노트북 화면 위치를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둬서 자연스럽게 시야가 내려가도록 해 주면, 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화면과 눈 사이 거리는 팔 하나 정도 길이(약 40~50cm 이상)를 띄우는 게 좋다.
조명도 필요하다. 방이 어두우면 상대적으로 화면 빛이 더 자극적으로 느껴져서 눈이 빨리 피로해진다. 그래서 적절한 밝기의 조명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실내가 건조하면 안구 건조를 부추기니, 가습기를 두어서 습도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리 신경을 써도 눈이 계속 불편하다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시력에 문제가 있거나 안구건조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나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갑작스러운 천둥 번개다. 문제는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 하나가 큰 사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