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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쫓고 쫓기는 미국 경찰

2024년 12월 22일, 평온하던 일요일의 미국 알라배마주. 한 교회의 주차장에서 다소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수상한 자가 교회 주변을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은 셸비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와킨스 보안관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수상한 자’는 다름 아닌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가진 커다란 수탉이었다.

 

추격전, 예상치 못한 상대와의 대결

 

 

 

교회 주차장은 그야말로 긴박한 전장이 되었다. 보안관은 교회를 찾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 수탉을 뒤쫓았다. 그러나 이 수탉은 예상 외로 기민하게 움직였다. 발놀림은 날렵했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도망치며 보안관을 곤혹스럽게 했다.

한동안 이어진 추격전 끝에 수탉은 돌연 나무 위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이 ‘수’가 오히려 패착이 되고 말았다. 나무 위에서 움직임이 제한된 수탉은 보안관의 손에 붙잡혔고, 그렇게 긴 추격전은 막을 내렸다.

 

수탉의 운명과 사건 후의 반응

 

체포된 수탉은 “엄중 경고”를 받은 뒤 근처 닭장으로 이송되었다. 이후 주차장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고, 사건은 마무리됐다. 와킨스 보안관은 숨을 고르며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숨이 차오르고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보안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용의자를 제압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 사건은 곧 셸비 보안관 사무소의 SNS 계정에 공유되었고, “올해 최고의 추격전”이라는 댓글부터 “경찰의 인간적인 면모를 봤다”는 반응까지, 게시물은 수백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VIA

id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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