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라고 하면, 바티칸 시국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정말 바티칸 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일까?
먼저 ‘나라’의 정의다. 어떤 사람들은 바티칸이 이 정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첫 번째 이유은 바티칸이 유엔 회원국이 아니라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면, ‘비회원국’ 주체도 바티칸이 아니라 ‘교황청’이다. 유엔은 교황청을 “약 2000년에 걸쳐 유지되어 온 교황의 국제적 주권을 의미하는 용어”라고 정의한다. 바티칸 시국은 그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리적 실체다.
하지만, 유엔 회원국이 아니라고 해서 나라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예컨대, 스위스는 2002년에 유엔에 가입하기 전에도 누구나 ‘나라’로 인정했고, 이탈리아도 1955년 유엔에 들어오기 전부터 존재하던 국가였다.
나라의 정의를 따질 때 가장 흔히 쓰이는 기준 중 하나는 1933년 북남미 국가들이 체결한 ‘몬테비데오 협약’이다.
해당 협약의 제1조에 따르면 국가는 다음 네 가지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바티칸은 인구 약 1000명의 영구적인 인구를 갖고 있다(다만 바티칸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절반 정도다). 명확한 영토도 있고, 정부가 존재하며, 여러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이 기준으로 보면, 바티칸은 분명 나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몰타 기사단(SOM)’이다. 다른 말로는 성 요한 기사단이라고도 불린다.
이 단체의 기원은 104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113년 교황 칙서에 의해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1530년에는 몰타 섬을 통치하게 되었지만, 1798년에 몰타를 잃고 난 후 로마로 옮겨와 ‘마지스트랄 궁전’과 ‘마지스트랄 별장’이라는 건물을 점거하고 있다. 2001년에는 몰타 정부와 협약을 맺고 몰타의 요새 하나를 다시 관리하게 되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단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보유한 영토는 건물 몇 채에 불과하며, 공식 인구는 고작 3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다만 회원은 1만 3500명, 자원봉사자는 약 8만 명에 이른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여권도 발급하는데, 대사령관만이 영구 여권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12명 정도는 임시 여권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들이 과연 ‘진짜 국가’인가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많다. 앞서 언급했던 유엔 기준으로 보면, 몰타 기사단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적십자와 같은 지위에 불과하다.
2017년 영국 매체 The Spectator는 몰타 기사단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본질적으로는 교황청의 승인 하에 존재하는 종교 단체이며, 독립국가로 보기 어렵다”
이 주장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2016년 몰타 기사단 내에서 콘돔 보급 문제를 둘러싼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알브레히트 프라이헤어 폰 보젤라거” 대법총장이 미얀마에서 콘돔 사용을 장려한 혐의로 해임되었고, 이에 그는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직접 항소한다.
이 사건으로 교황은 5인조 조사위원회를 임명했고, 결국 양측의 주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기사단 수장인 “매튜 페스팅 대사령관”이 사임하게 되며, 보젤라거는 복직된다.
The Spectator는 이 사례를 예로 들며, “몰타 기사단의 독립성은 허상에 가깝다. 결국 교황과 바티칸에 최종적인 충성을 바치는 존재라면, 그들은 독립국가라기보다 종속국가다”고 지적한다.
물론 이 주장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바티칸도 몰타 기사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좀 더 확실한 기준으로 면적이 가장 작은 유엔 정회원국은 모나코이고, 인구가 가장 적은 유엔 정회원국은 나우루다. 두 나라는 논쟁의 여지 없이 모두 분명한 독립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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