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세 소녀, 스쿨버스 운전 논란!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에서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위해 한국처럼 아이들끼리 등하교하는 방식이 거의 없다. 부모가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스쿨버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미주리주의 인디펜던스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7세 소녀가 이 노란 스쿨버스를 운전해 가벼운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리고 이 ‘사고’의 책임은 소녀에게 있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보호자에게 전달된 ‘스쿨버스 사고 알림’

 

2024년 10월 15일 아침, 인디펜던스시 스리 트레일스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이런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오늘 아침, 스쿨버스에서 학생들이 내릴 때, 자녀의 버스가 천천히 다른 버스에 부딪히는 가벼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태는 신속하고 신중하게 처리되었으며, 수업은 평소대로 진행되었지만, 이메일에는 사고의 상세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위기 관리를 위해 7세 소녀에게 버스 운전을 가르쳤다?

 

초기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를 운전하고 있던 사람은 바로 7세 소녀였다는 믿기 어려운 뉴스가 나왔다. 이 소녀의 이름은 알라나 셰펜으로, 스쿨버스 운전사의 지시에 따라 버스를 운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놀랐어요. 운전석에 앉으라는 지시를 받은 게 제 아이였다니요!”

알라나의 엄마 앰브로시아는 이렇게 말했다. 알라나가 엄마에게 설명한 바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 여성은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창문이나 문 여는 방법 정도는 괜찮았을 텐데, 이 운전사는 아이들에게 ‘버스 운전 방법’까지 가르치려고 했다는 것이다.

운전사는 아이들에게 누가 운전 연습을 해보고 싶냐고 물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자, 알라나를 지목했다. 운전사는 알라나를 운전석에 앉히고 운전 연습을 시작했다.

“그녀가 뭔가를 눌러보라고 해서 제가 눌렀더니, 버스가 뒤로 움직였어요. 그 다음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버스가 갑자기 멈췄어요.”

알라나의 언니 아미야(10세)는 그 상황을 이렇게 덧붙였다.

“사고가 나고, 버스가 뒤쪽을 부딪쳤을 때, 운전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버스를 주차했어요.”

 

보호자들 사이에 충격이 퍼지다

 

이 사고 소식을 들은 보호자들은 당연히 충격을 받았다. 보호자 중 한 명인 실라 해리슨은 이렇게 말했다. “내 아이가 버스에 타고 있었는데 운전을 도왔거나, 다른 아이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있었던 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앰브로시아 역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데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 딸이 이런 일을 했다는 걸 몰랐어요. 다른 보호자들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제 가장 큰 관심사예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잖아요.”

 

조사 결과, ‘사고’가 아닌 ‘실습’으로 엔진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17일, 인디펜던스 교육구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버스가 학생을 태운 채 약 2m 정도 천천히 움직이다가 주차된 버스에 부딪친 사고입니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운전사는 안전 절차의 시범으로 아이를 운전석에 앉혔을 뿐, 운전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엔진은 작동하지 않았으며, 아이는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충돌’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실제 일어난 일과 크게 다릅니다.”

“버스는 시속 약 1km 정도로 천천히 뒤로 움직였으며, 주차된 차량에 부딪혔지만 부상자나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미한 사고였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운전사가 실시한 안전 시범은 선의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장된 보도가 오해를 불러일으켰나?

 

이번 사건은 미디어가 과장 보도하여 보호자와 지역 사회에 불필요한 공포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언론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인디펜던스 교육구는 아동의 안전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공정하게 전달되고, 사소한 사건이 과장되어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라나가 실제로 운전석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번 ‘훈련’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다시는 스쿨버스를 운전하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버스가 뒤로 움직인 것은 경사와 주차 브레이크가 풀려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알라나가 운전을 했다는 것은 단순한 소문이었을까? 그때 운전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운전사의 처분은 어떻게 될까? 책임 소재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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