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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에게 건넨 한 소년의 포옹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는 큰 노력이나 자원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작은 친절과 따뜻한 마음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사는 이브라힘이라는 소년이 그 좋은 예다.

 

이브라힘이라는 소년의 모습

 

2021년 어느 날 아침, 이브라힘은 학교로 가는 길에 아침 햇살을 즐기며 몸을 녹이고 있는 떠돌이 개 두 마리를 발견했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학교에 늦지 않으려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당연할 테니까. 그러나 이브라힘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따뜻한 포옹을 나누었다. 그 순간, 그는 누구도 자신을 지켜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 작은 행동은 근처 건물에 살던 한 주민에 의해 우연히 목격되었고, 영상으로 기록되었다.

 

 

이브라힘의 따뜻한 포옹은 단순한 순간의 행동이 아니었다. 이 영상은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가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브라힘의 행동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특히 낯선 이들과 친구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그의 가족 친구인 카테리나는 The Dodo와의 인터뷰에서 “이브라힘은 우리 딸과 학교에 다니며 가방을 들어주는 등 항상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친절한 소년”이라고 말했다. 그 소년의 행동은 그의 이타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이브라힘의 행동이 특별한 이유는 그의 순수한 의도에 있다. 그에게는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친절을 행한 것뿐이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바쁘고 각박한 일상 속에 살고 있다. 거리의 어려운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보면서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브라힘의 행동은 그런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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