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이나 시골의 외딴집에 살지 않는 한, 이웃과의 관계는 크든 작든 생길 수밖에 없다. 대화로 해결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골치 아파진다. 2025년 5월, 해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웃 때문에 고민하던 한 사람이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은 이렇다. “내가 쓰는 와이파이가 식물을 시들게 하니까 끄라고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이웃이 와이파이 때문에 자기네 식물이 병들고 있다며 끄라고 한다’는 제목으로 Reddit에 글을 올린 사람은 ‘Spitchange’라는 사용자였다. 그는 벽이 붙어 있는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옆집과 벽을 공유하는 구조의 주택이다.
그는 이 타운하우스에는 개성 강한 주민들이 여럿 살고 있으며, 특히 그의 옆집 여성은 그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50대 후반으로, 매일 형형색색 나선 무늬의 옷을 입고, 크리스탈과 텔레파시가 통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어느 날 그녀는 ‘Spitchange’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의 에너지는 너무 디지털적이에요.”
‘Spitchange’는 당황했다. 그는 자주 현관 앞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만지곤 했는데, 그녀가 말한 ‘디지털’이 바로 그것 때문일까 생각했다. 가능한 한 그녀와 엮이고 싶지 않았던 그는 그냥 무시하고 지내기로 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가 갑자기 작은 화분 하나와 손으로 그린 듯한 와이파이 신호 지도 비슷한 프린트를 들고 그의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그에게 라우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의 설명은 이랬다. ‘Spitchange’가 새로 설치한 라우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가 공유 벽을 통과해 자신의 집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그 신호가 자신이 키우는 다육식물의 ‘진동 에너지’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프린트된 그림을 가리키며, 그 신호가 마치 슬퍼하는 해파리처럼 생겼다고 설명했지만, 어쨌든 그 신호 때문에 식물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그녀는 그 신호를 식물이 햇빛으로 착각하고 ‘정신적으로’ 시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Spitchange’의 말에 따르면, 그 식물은 애초에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어두운 복도에 놓여 있었단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는 ‘Spitchange’.
하지만 그녀는 진지했다. 그녀는 자신이 새 모뎀을 설치하기 전에는 식물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매일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와이파이를 끄는 것. 그 시간은 식물의 휴식시간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와이파이를 그녀와 공유하고, 라우터를 그녀 쪽 방으로 옮겨 그녀가 직접 신호를 조절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물론 ‘Spitchange’는 이 제안을 웃어넘겼다. 받아들일 이유도 없고, 현실적으로도 무리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녀는 화가 난 채 돌아갔다고 한다.
이 글을 본 Reddit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SID를 비공개로 설정하고, 그녀에겐 껐다고 말해요. 간단하죠.”
“오히려 ‘Plant Safe Wifi’ 같은 친환경적인 느낌으로 바꿔서, 전자파가 식물에 이롭다고 하면 어떨까요?”
“크리스탈을 라우터 주변에 둔 다음, 신호가 정화됐다고 설명하는 거죠.”
“그녀와 함께 식물용 알루미늄 모자를 만들어 보세요.”
과연 그녀는 정말 ‘Spitchange’의 와이파이가 식물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와이파이를 함께 쓰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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