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이 들면 키가 줄어드는 이유는?

대부분 사람들은 16세에서 21세 사이에 키 성장이 멈춘다. 그 이후로는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키가 줄어드는 현상을 경험한다. 실제로, 70대에 접어들면 최대 약 7.6cm까지 키가 줄어들 수 있든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왜 키가 줄어드는 것일까?

 

주된 원인은 뼈의 질량 감소

 

키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뼈 질량의 감소다. 보통 40세에서 50세 사이에 뼈가 생성되는 양보다 소실되는 양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는 단순히 뼈 밀도가 감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뼈 조직을 연결하는 콜라겐 구조인 ‘뼈 기질(bone matrix)’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지지의 약화로 인해 뼈는 미세한 골절이 생기기 쉬워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척추뼈가 손상되면 척추의 압박으로 인해 키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1999년,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35년 동안 2084명의 남성과 여성의 신장을 측정한 결과, 30세에서 70세 사이에 남성은 평균 3cm, 여성은 평균 5cm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0세가 되면 남성은 5cm, 여성은 7cm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키 감소의 또 다른 이유들

 

키 감소는 단순히 뼈 손실 때문만은 아니다. 나쁜 자세 역시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의 모양이 변형되고, 척추가 압박을 받아 키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퇴화하는 것도 신장 감소의 원인이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신장 감소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져 키가 더 쉽게 줄어들 수 있다.

 

키 감소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키 감소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뼈 손실은 근육량의 감소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복근을 강화하면 자세가 개선되고 척추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어 직립 자세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급격한 키 감소는 정상적인 노화의 징후로 볼 수 없다. 만약 키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면, 이는 다른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우주에서 키가 커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

 

한편,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키가 약간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척추가 압박을 받지 않기 때문에 키가 최대 3%까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지구로 돌아오면 이런 키 증가는 대부분 사라진다. 이는 중력의 영향 때문으로, 지구에서 생활하는 한 우리는 여전히 노화로 인한 키 감소를 겪을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서 키가 줄어드는 것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급격한 키 감소는 주의가 필요하며,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자세 유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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