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황당한 순간을 겪을지 모른다. 계단에서 실수로 발이 걸리는 일은 흔하지만, 이렇게 누르기 쉬운 곳에 버튼이 있다니, 이건 무슨 함정인가? 계단을 내려오던 남성은 마지막 계단에서 그만 발이 걸려 넘어졌고, 몸을 지탱하기 위해 벽에 손을 짚었다. 그런데 그 벽에는 빨간 버튼이 있었다.
이 빨간 버튼은 화재 비상경보 버튼이었다. 덮개도 없이 계단 바로 앞에 놓여 있어 누르기 딱 좋은 위치에 있던 이 경보 버튼은 정확히 제 역할을 해냈다. 어쩌면 너무 잘 해낸 걸지도 모른다. 결국 남성은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학생 시절, 꼭 한 번 눌러보고 싶었던 버튼 중 하나가 바로 비상경보 버튼이다(지금도 눌러보고 싶긴 하다).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설치된 비상경보 버튼은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어, 진짜 비상 상황이 아니면 절대 눌러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런데 이 빨간 버튼은 어떤가. 방어막 하나 없이, 마치 누르라고 유혹하듯 계단 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 빨간 버튼의 함정에 걸려든 사람이 바로 이 남성이다. 계단을 내려오던 남성은 마지막 계단에서 발이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고, 그 반동으로 벽에 손을 짚었는데, 그 자리에 빨간 버튼이 있었다. 그저 우연히 버튼을 눌렀을 뿐, 일부러 누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빨간 버튼은 매우 성실하게 작동하는 화재 비상경보 버튼이었다. 경보음이 울려 퍼지면서 모든 문이 잠겨버린 것이다. 남성은 버튼을 조작해 경보를 해제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스마트폰을 꺼내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문을 열려고 애쓰는 등 매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이 해외 게시판에 올라오자, 많은 사람들은 계단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 계단이 튀어나와 있는 데다, 명백히 나중에 추가 설치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처음 계단을 만들었을 때, 가장 아래 계단이 너무 높아 불만이 제기되었고, 나중에 추가로 설치된 탓에 더 튀어나와 넘어지기 쉬운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눌러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위치에 설치된 비상 버튼까지.
참고로, 왜 경보음뿐만 아니라 문까지 닫혔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 문들이 방화문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것이며, 버튼과 연동되어 닫히게 되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모든 건물이 이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며, 방화문을 설치할 경우 비상구 설치가 의무화된다고 한다.
단순히 계단에서 넘어졌을 뿐인데, 큰일을 겪은 이 남성. 과연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을까?
다행인 것은, CCTV가 이 순간을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성이 일부러 버튼을 누른 것이 아니라는 점은 입증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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