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9일, 바하마 해역의 수심 500m 해저에서 OceanX 팀은 미끼를 준비하고 뭉툭코여섯줄아가미상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놀랍게도, 45kg의 가다랑어가 상어를 유인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해저의 모래 속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카구라상어. 어린 암컷인 듯 보였다. 상어는 커다란 입을 자랑하듯 잠수정 바로 옆을 지나갔다.
공룡보다 오래된 고대 상어
뭉툭코여섯줄아가미상어는 수심 2,500m까지 서식하는 상어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최대 8m에 달하는 대형 상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상어는 아가미 구멍이 5쌍인 반면, 뭉툭코여섯줄아가미상어는 6쌍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가장 원시적인 상어의 일종으로 간주된다.
밤에는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깊은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 생태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잠수정의 창문을 들여다보는 카구라상어. 심해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상어와 눈을 마주치는 경험은 좀처럼 할 수 없는 일이다.
OceanX, 심해 생태계의 지배적 포식자
OceanX는 뭉툭코여섯줄아가미상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고대의 종은 대부분의 공룡보다 오래되었으며, 심해 생태계에서 지배적인 포식자입니다.”
이번 임무의 수석 과학자였던 FSU 해양 연구소의 딘 그럽스 박사는 이 붙잡기 어려운 상어 중 하나에 처음으로 위성 태그를 부착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동안은 상어를 수면으로 끌어올려서만 가능했다.
심해에서 위성 태그를 부착해 생물의 실제 생태를 밝힌다
지금까지 심해 생물의 생태나 서식지를 연구하고 싶어도,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수면 가까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거나, 긴 낚싯줄로 심해에서 낚아 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심해 생물은 수면 근처까지 떠오르면 약해지고 정상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그들의 실제 일상 생활을 추적하기 어려워진다.
그런데도 어렵사리 심해 어류를 낚아 올려 위성 태그(발신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해도, 장기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OceanX와 바하마 제도의 케이프 엘류세라 연구소는 잠수정 나디르 호를 해저로 내려 카구라상어의 몸에 위성 태그를 부착하는 임무에 도전했다.
이 영상은 그 임무 중 탐사정에 접근한 카구라상어를 촬영한 것이다. 참여한 과학자들의 흥분이 전달되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현재까지 약 2,580만 회 재생되었고, 해외 게시판 Reddit에서는 OceanX가 직접 질문에 답변하는 스레드도 열렸다.
심해 생물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자동 분리 태그